김성근 감독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는가?!

김현수,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야구


하하...저도 압니다. 김성근 감독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거.
많은 선수들에게 훌륭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는거 알지요.

이런 글을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지요. 뭐 모르던 내용도 아닙니다만.


하지만 그가 아무리 선수들에게 잘해준다고 하더라도, 그는 프로 선수를 가지고 야구를 하고 있지 않지요. 제자들을 데리고 야구를 하고 있을 뿐이지.

프로선수 타격 교정해주겠다고 경기끝나고 붙잡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자신이 가르쳐준 선수가 거만하다고 벤치에서 주먹을 날렸다고 자랑스레 얘기하는 모습이라던가,
(인터뷰로는 비주류라서 그렇다지만)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이라던가,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게 야구의 본질이라고 강조하는 듯한 모습이라던가,


저런걸 볼때마다 매우 괴로운 현실이 연상되거든요. 무조건 잘살아야한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착취하는 모습. 내새끼에게는 인자하지만 타인에게는 잔인하게 물고 늘어져서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는 모습. 너무 많이 봐왔던 모습들이죠. 너무 많이 당해왔던 모습들이기도 하고.


취향 차이에요.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스포츠를 보는 사람, 이기는걸 보기 위해서 스포츠를 보는 사람도 있는거죠.

하지만 저는 김성근 감독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인게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그의 야구를 좋아하기는 힘들군요.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 승부 이전에 하나의 직장인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
허허...그러니 "김성근 감독이 얼마나 훌륭한 감독인데 왜 싫어하냐?"라는 말은 반사입니다.^^ 대답해드릴 필요 없군요.

원글에서 "약점이 없는 SK타자들"이라는 표현은 잘못된게 맞습니다. 자기 팀 타자들이 완벽한 타자들이 어디있습니까. 아니 완벽한 타자라는건 존재하지 않지요.
하지만 SK팬이 아닌 입장에서는 구분이 되지 않더군요.;; 한방이 있는 펀치력, 270~300+의 타력, 준수한 수비력과 주루. "XX는 그렇지 않아!"라고 보지만 김성근 감독의 SK라인업을 보면 어찌 그리도 유사한 스탯의 타자들로 모아놓은 선수들이 많은지 신기하기만 하네요. 그게 김성근 감독의 야구라는거죠.

이기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 스포츠라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아니더군요.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만 플레이하는 스포츠가 야구라면, 더이상 야구를 보지 않게될 것 같네요.


음...과연 SK는 올해도 우승할 수 있을까요? 김광현과 전병두가 돌아온다면 가장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고 봅니다만.

by 흑설탕기사 | 2009/10/13 14:54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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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10/14 16:41
스포츠에서 환타지를 바라시는 군요. 뭐 하긴 그게 프로스포츠의 이상적 모습이긴 하겠죠.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시궁창...... 그 고만고만한 스탯 가진 애들이 김동주 김현수 같은 스타가 있는 팀 이기는게 영 용납이 안되시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부를 착취하는 것도 보기 싫지만 간판만 가지고 남의 기회를 뺏는 모습도 보기 싫습니다. 차라리 두산은 그런 면에서 덜 한데, 프로야구판에도 그런 애들이 많잖아요. 김성근 감독은 그런 면에서 비주류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흑설탕기사 at 2009/10/14 17:10
전혀 다른 얘기군요. 재능없고 노력안하는 선수가 배재되고 잘하는 선수가 선택되는 것을 바라는게 환타지란 말인가요.

간판만으로 김동주 김현수가 스타가 되었던가요? 그들은 노력안하고 SK선수들만 노력했던가요?

특타만이 연습이 아니고, SK선수들이 전부 재능없는데 노력만으로 잘하게된 선수들이 아니지요.
박경완,김광현,김재현,박재홍. 이선수들이 전부 김동주 김현수보다 재능이 없었는데 김성근 감독의 개안아래 다시 태어난 선수들인가요?

김성근 감독을 좋아하시는건 상관없지만, 그의 업적을 띄우기 위해 SK선수들을 오히려 깎아내리고 타팀 선수를 "간판만 가지고 있다"라고 폄하하는건 보기 안좋아 보입니다.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10/14 17:58
제가 말하는 환타지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스포츠에서 괴로운 현실을 연상하지 않으려 하는 것. 쿨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 승부 이전에 하나의 직장인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 이게 다 환타지란 거죠.


재능없고 노력안하는 선수가 배재되고 잘하는 선수가 선택되는 것 -> 이런 걸 언제 님이 바랬습니까? 이건 김성근 감독이 바라는건데요?
Commented by 흑설탕기사 at 2009/10/15 10:20
간판으로 다른 선수를 밀어내는 얘기를 하고 김현수, 김동주를 드셨지요.
그래서 한 말입니다.

김성근감독을 아무리 좋아해도, 그가 키워낸 선수가 아니면 간판으로 밀어낸 선수가 아니라고 폄하하는 모습 못봐주겠군요.

그리고 동업자정신이 판타지라면, 스포츠를 왜 하는건가요? 수단방법 다해서 이기면 되지. 두산이 1차전에 선수한명 보내서 정상호 발목 보냈으면 5차전까지나 갈까요? 그게 환타지라고 믿으시는 분에게 동의하고 싶은 생각 없군요.

수단방법 다해서라도 이기면 된다가 스포츠라면 저를 비롯한 많은 팬들을 잃게 되겠죠. 그게 아쉽다고 말하는걸 못견디시나보네요.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10/15 11:12
문장이 해독이 안되시네요.

김동주나 김현수가 스타라고 한적은 있어도 간판으로 먹고산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차라리 두산이 그런면에서 덜 하다고 했지요? 스타란게 다 간판으로 먹고사는건 아니지만 간판으로 먹고사는 스타는 분명히 있습니다. 김동주나 김현수는 아니지만.

동업자 정신은 판타지 맞죠. 야구 심하게 진다고 빈볼 날리는건 동업자 정신인가요? 이 세상에 경쟁해서 돈벌어 먹고 사는 분야중에 이상하게 프로야구에서만 동업자 정신이 강조되더라구요? 그것도 자기팀 이길때는 암말도 안하다가 질때만 동업자 정신 운운. 수단 방법 다해서 이기면 되는게 프로 스포츠 맞습니다. 다만 룰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죠. 이게 싫으시면 프로야구 말고 사회인 야구나 고교야구 보세요.
Commented by 흑설탕기사 at 2009/10/15 14:41
빈볼은 분명 잘못한 것이고, 그렇다고 발목향해 스파이크 들이대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요.
누가 빈볼이 잘되었다고 하는겁니까?

그리고, 룰에 어긋나지 않는 한에서 모든 수단방법다 가리지않고 승리하는 야구를 좋아하는건,
SK팬들 말고는 그다지 많지 않을겁니다. 그게 SK팬들이 욕먹는 이유지요.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10/15 22:36
근데 졌다고 빈볼 날리는 선수나 그 감독은 욕하지 않고 왜 상대팀 선수랑 감독만 욕하나요?

그리고, 룰에 어긋나지 않는 한에서 모든 수단방법 다 가리지 않고 승리하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팬도 그다지 많지 않을 걸요. 그렇게 해도 못이기니까 문제죠. 두산은 시즌중에 빈볼 못 날리고 수비수 다리에 스파이크 못 들여대서 졌나요? 아니잖아요.
Commented by 흑설탕기사 at 2009/10/16 13:16
두산이 잘못한건 잘못한건데, 스파이크 날리는건 도를 넘었다고 다른 글에서 썼지요.

SK팬들은 왜 자기네가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안하고 다른팀도 잘못한다고 얘기하는지 모르겠군요.

빈볼 날린 선수는 욕먹어야 하고, 스파이크 들이댄 선수는 협회차원에서 제제를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나 더 큰 제제를 받는것은 그처럼 사적인 보복을 한 선수가 되는게 맞는겁니다. 축구에서도 언제나 보복 태클은 엄중한 징계를 먹는것처럼.

스파이크 들이대는 팀 응원하셔서 즐거우십니까? 이건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9/10/23 15:14
간만에 로그인 했더니 또 이상한 얘기 쓰셨네요.

그런데 댁도 스파이크 들이대는 팀 응원하잖아요. 즐거우세요? 설마 두산이 스파이크 들이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빈볼은 스파이크보다 안전해요? 왜 빈볼 날린 선수는 욕만 먹고 스파이크는 협회차원에서 제재해야 되는데요? 거참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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