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7일
완벽한 투쟁이란 없다
촛불은 패배했는가?
영국 인두세 투쟁에 대한 글이다.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고 폭력이 동원되고 많은 문제를 겪었지만 결국은 인두세를 철폐하고 대처정부를 실각시킨 투쟁.
<링크>
지금와서 촛불집회가 패배했느니, 승리했느니를 따지고 싶지 않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고 지금은 발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다만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세상의 어떤 투쟁도 완벽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만화에서처럼 민중들이 들고올라오면 "으음..국민들이 정 원한다면"라며 지도층이 깔끔하게 물러나고 새세력에 의해서 이상적인 국가가 건설되는....식의 해피엔딩이란 없다.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운 결말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듯이.
분명 새로운 세력은 부패할수도 있고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 프랑스 혁명으로 세워진 정부도 결국 타락하여 숙청을 거듭하며 몰락했고 그 아름답다던 파리 꼬뮌도 보수세력의 역습에 의해서 무너졌다. 아름다운 419의 전통도 이승만 하야가 무질서라는 명분을 주어서 516 군사 쿠테타로 귀결이 되었던 것은 모두들 아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은 역사를 진보시켰다.
프랑스 혁명은 민주주의라는 것을 탄생시켰고, 419는 독재정권을 국민이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대한 전통을 물려주었다.
투쟁이란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성자들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인데 폭력이 유발 안될수가 있나, 초심이 안바뀔수가 있나, 이를 이용하는 정치세력이 안나타날수가 있나. 그 투쟁 와중에 잡음이 생기고, 신세력이 부패하고, 혼란이 가중되더라도 일단은 옳지 않는 부조리를 무너뜨리는 것.
이것이 투쟁의 본질이다.
헌데 과정상에 문제가 있다는, 폭력성이 유발된다는,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는 이유를 들어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는건지, 알고도 무시하는건지 모르겠다.
촛불시위의 진정성은 그들이 반대하는 쇠고기 수입과 공기업 민영화, 외교 실정, 경제 정책 실패를 거듭하는 이명박 정부가 옳으나 그르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인 촛불이 사그러졌다는 것을 자신들이 이겼다는 신호로 알고 다시금 자신들의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다.
이것이 옳은가? 이명박 정부를 참아줄 수 있는가? 촛불시위의 정당성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영국 인두세 투쟁에 대한 글이다.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고 폭력이 동원되고 많은 문제를 겪었지만 결국은 인두세를 철폐하고 대처정부를 실각시킨 투쟁.
<링크>
지금와서 촛불집회가 패배했느니, 승리했느니를 따지고 싶지 않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고 지금은 발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다만 내가 말하고싶은 것은, 세상의 어떤 투쟁도 완벽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만화에서처럼 민중들이 들고올라오면 "으음..국민들이 정 원한다면"라며 지도층이 깔끔하게 물러나고 새세력에 의해서 이상적인 국가가 건설되는....식의 해피엔딩이란 없다.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운 결말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듯이.
분명 새로운 세력은 부패할수도 있고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 프랑스 혁명으로 세워진 정부도 결국 타락하여 숙청을 거듭하며 몰락했고 그 아름답다던 파리 꼬뮌도 보수세력의 역습에 의해서 무너졌다. 아름다운 419의 전통도 이승만 하야가 무질서라는 명분을 주어서 516 군사 쿠테타로 귀결이 되었던 것은 모두들 아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은 역사를 진보시켰다.
프랑스 혁명은 민주주의라는 것을 탄생시켰고, 419는 독재정권을 국민이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대한 전통을 물려주었다.
투쟁이란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성자들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인데 폭력이 유발 안될수가 있나, 초심이 안바뀔수가 있나, 이를 이용하는 정치세력이 안나타날수가 있나. 그 투쟁 와중에 잡음이 생기고, 신세력이 부패하고, 혼란이 가중되더라도 일단은 옳지 않는 부조리를 무너뜨리는 것.
이것이 투쟁의 본질이다.
헌데 과정상에 문제가 있다는, 폭력성이 유발된다는,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는 이유를 들어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모르는건지, 알고도 무시하는건지 모르겠다.
촛불시위의 진정성은 그들이 반대하는 쇠고기 수입과 공기업 민영화, 외교 실정, 경제 정책 실패를 거듭하는 이명박 정부가 옳으나 그르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인 촛불이 사그러졌다는 것을 자신들이 이겼다는 신호로 알고 다시금 자신들의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다.
이것이 옳은가? 이명박 정부를 참아줄 수 있는가? 촛불시위의 정당성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 by | 2008/08/27 12:46 | 정치적 인간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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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공감을 타지는 않겠지만, 좀 쑥쓰럽군요.
/타누키
물론 투쟁의 역효과를 줄이기 위한 자정작용은 있어야 할것입니다. 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투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기 위한 것이고, 그 역효과로 인해 초기의 목적이 방향을 잃는것을 막기 위해서겠지요. 말씀하신대로 그 선이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다 끌고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안좋은 모습을 없애는 것이 좋겠지요.
헌데 인터넷을 보면은 촛불시위가 어떠한 이유로 시작되었는지를 무시한채 그들이 폭력적이고 불법이라서 반대한다는 글들을 봅니다. 그건 말그대로 주객전도이고 문제의 본말을 무시한 그릇된 논의지요.
저는 투쟁과정에서 어느정도의 폭력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이를 시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너희는 안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투쟁이니 옳지 않은 투쟁이다"라는 도덕적 순결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 문제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문제라는 것이지요.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을 반동이라 밀어붙이는 것은 파시즘이겠지요. 제글을 그런쪽으로까지 생각치 말아주시면 좋겠네요.
/피코
그렇죠. 사람이 하는일중에 완벽한 일이란건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나아가는게 역사겠지요.
어느편에서 참고, 혹은 안참고는 어느편이 옳으냐 옳지 않으냐 와는 다른 본질이겠지요.
서로 참는다는건 투쟁이란 단어 마저 민망하게 만드니 얘기 할 건덕지도 없지요. 물론 서로 양보한다는건 어느 정도의 손익을 취했다는 전제가 깔려지겠지만요.(손익이라는 말이 좀 그렇죠?) 그게 아니라 순수한 마음의 양보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지금의 현실에선 다소 쉽지않은 얘기지요.
각설하고, 서로 안참는다는 것이 지금 겪고있는 현실이니 서로의 양립된 논쟁의 본질보다 사건의 발단부터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우린 왜 마주 보고 서있지? 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 봅니다.
저도 다른사람 링크에서 찾은 글일뿐인데요.
/Gray
맞는 말씀이네요. 다만, 저는 인간이 만드는 정치제도가 서로의 양보만으로 최선의 선택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은...
/미스트
검색을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어둠속에서도 새벽을 본다는 말로 민주화를 기다려왔던 70/80년대의 분들이 생각나는군요. 왜 우리는 2000년대에도 비슷한 고민을 해야하는 걸까요.
http://www.paikmagongja.org/k_index.html
홈의 글 바로가기에 있습니다.
http://www.sins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