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는 사회생활에 부적합하게 되었을까

개념펌댓글... 네이버에서 -_-

(지난번에 그토록 싸워놓고도 또 발을 담그는 이놈의 근성이란;;;)


아마도 반페미를 외치는 사람들이 하고싶은 말을 모아놓은 듯한 글이다.
(아마도 전에 나한테 모 유저분들이 하고싶은 말이었을 것이다.)

안다.

많은 수의 여자들이 사회생활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행태를 보이고 있고,
많은 수의 여자들이 가정일때문에 사회생활을 방해받고 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것때문에 그렇지 않은 여자들까지 선입견을 통해서 피해받고 있다.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그 원인을 찾고 제거해야 한다.

그럼 그 원인이 무엇일까?


몇몇 남성우월주의자들의 착각과는 달리, 그 대부분은 선천적이라기 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이다.


1. 학습되어 고착화된 성역할관

회사에서 무책임한 것은 회사활동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필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은 원래부터 그런거라고?
시장통에서 물건파는 아줌마들을 봐라, 얼마나 필사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 발버둥 치나.

그들이 경제권이 필사적이지 않은 것은 그들이 돈을 벌지 않아도 경제권을 해결해줄 도피처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 도피처는 당연히 그들을 지켜줘야할 남성이고 가정이다. 왜 집에서 돈벌지 않고 집안일만 하는 여성은 집안일 하는 남성에 비해 죄책감이 덜할까. 그건 집을 지키는 주부가 되는 것은 어려서부터 "여자는 집을 지켜야해"라며 다양한 방식 - 동화, 드라마, 영화, 교과서 - 에서 학습된 전형적인 모델을 따르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남성은 반대로 "돈을 벌어다가 가족을 부양해야해"라는 고정관념을 주입받아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올것을 욕망한다. 앞에서 얘기한 다양한 매체에서 "집에서 노는 남자는 실패한 인생이다"라는 것을 주입받았기 때문에 실패한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다. "도망쳐도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도망치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책임감과 업무능력이 차이가 날 수밖에.

이때문에 결국 여성은 사회생활에서 선입관에 의해서 불이익을 받고, 남성은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자가 경제력을 잃으면 루팅당한다"라는 것 또한 남/녀가 고정된 성역활을 강요받기 때문이다. 남편이 경제력만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아내에게 신뢰감과 애정을 주었다면 경제력이 없어진다고 해서 갈라질 이유는 없는 것이다.(그런 케이스도 종종 있다)

여성들에게도 "사회에서 실패하면 인생에서 실패한다" 라는 강박관념을 심어주면 당장에 무시무시한 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독한년소리는 듣겠지만)
그런 성역활에 대한 강박관념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 조금씩이라도 계속 바꿔나가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성역할을 학습하는 루트를. 그러니 여성단체에서 드라마니, 동화니, 교과서니 하는 것에 트집을 잡고 바꿔나가는것이다.



2. 남성위주로 편성된 사회문화

사회생활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업무 외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할 것을 강요받고, 그런 부분에서 여성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3차를 남자들끼리만 가서 유흥업소를 가는 것이 공공연한 룰처럼 지켜지고 있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여성이 남성만큼 활발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란 힘이든다. 여자란 결국 남자들로 이뤄진 서클 밖의 존재들이 될 뿐이다.

이런것이 업무능력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사회적 성공과는 관련이 있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상사 눈밖에 있는 존재들보다는 같이 더 많이 부대끼는 사람이 더 좋아보이기 마련. 이것이 여성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되기 마련이다.

여성들의 참여가 적었던 직장일수록 이러한 것은 더하다. 기본적인 편의시설 미비로 인한 불편함은 물론, 남성이 아니면 곤란함을 겪을 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환경들로 인해서 여성은 진입자체가 어려워지고 만다.

이런 남성위주의 사회문화 들이 업무수행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면 건드릴 수 없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업무수행과는 상관없는, "그저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하는 것"에 불과한 것들이다. 이걸 바꾸려면? 여자가 구성원에 어느 이상이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불합리한 사회문화에 딴지를 거는 사람이 생기면 바뀌게 된다.

그래서 자꾸 불편한 딴지를 거는 시도를 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는 거다. 주도권을 가진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즐거운 문화를 없애려는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겠지만 피해를 입고 있던 입장에서는 동등한 기회를 얻기 위한 출발점이 되는거다.


3. 여성에게 지워지는 추가적인 부담

1번과 연관되는 내용인데, 우리나라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부담이 늘어난다. 아무리 맞벌이를 한다손 치더라도 집안일을 50:50으로 나눠서 하는 부부는 드물고, 대부분은 남성이 도와주는 식이 된다. 아기 양육의 첫째 책임자는 당연히 아내여야 하고, 아기가 아플때 달려오지 못한 아버지는 용서받지만 어머니는 용서받지 못한다. 명절이 되면 여성은 대량 노동에 시달려야 하고, 어른들이 방문했을때 더 바쁜것도 여자이다.

남성이 이를 같이 분담하게 되면 트랙백 건 원글에 있는 불만들중 상당수가 해결된다. 왜그러지 못하는걸까?

우리가 부정하고 있어도 우리는 아직 가부장적 문화를 벗어나지 못했고, 상당수는 이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부장적 문화에서 지워지는 여성의 부담은 그대로인채, 이제는 경제력까지 여성에게 원하면 여성은 무리할 수밖에.

이런 부담을 남녀가 동등하게 나눠서는 안되는 이유가 뭘까? 나는 여기에 대한 이성적인 답변을 본적이 없다. 해왔기 때문에 해야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안할 수 있는것이다.(물론 많은 마찰을 감수해야겠지만.)



회사는 나름 치열한 전쟁터이고, 이 와중에서 여성이라서 봐준다는 것이 공동체(회사)에 해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회사가 합쳐진 사회에서 이런식으로 여성을 무시하는 식으로 계속 진행된다면 여성도, 남성도 피해를 입고 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다소 마찰이 있을수도 있는, 다소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는, 정당한 성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여서 바꿔나가야 한다.

물론 그와중에서 피해를 보는 남성이 생길수도 있고, 얍삽하게 이득만 보고 책임은 다하지 않는 여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은 그때그때 운영의 묘로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다.

귀찮은데 왜 그런짓을 하냐구? 남성들이 피해를 보는데 왜 양보해야 하냐구?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그리고 옳은 구조는 궁극적으로 더 높은 효율과 적은 폐해를 보장한다.
백인들이 기득권을 놓지않고 지금까지 유색인종을 지배하면서 살았다면 현대사회의 풍요가 올수 있었을까?

by 흑설탕기사 | 2008/01/25 03:08 | 정치적 인간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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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8/02/09 23:33
진화론으로 설명하는 치들도 있습니다
요즘 진화라는 개념이 오남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과일장수 at 2008/02/17 11:10
좋은 글이네요.
딱 10년전의 제 마인드와 같습니다...라고 말한다면 비꼬는 투로 들리실지도 모르겠네요.

출산휴가 문제가 불거져나왔을때, 다른나라들처럼 남편의 보육휴가 얘기도 나올 줄 알았지만, 그런 얘기는 쏙빠졌죠. 호적폐지때 화가 났지만 출산휴가때엔 99% 실망했다라고 할까요. 여성정치가들의 인식부터가 출산과 보육은 여성의 몫이라는게 뿌리깊게 박혀있다라는 겁니다.

똘추마초들도 있지만, 저처럼 몸으로 실천하는데 익숙치않은 마인드는 가진 남성들도 많다라고 생각됩니다. 여성들이 행동으로 남성들에게 보여주는 게 적은만큼 여성들에게 실망한다라고나 할까?... 지속적으로 바꾸어나가야하겠지만, 현재 남녀양쪽의 편협한 마인드로는 여성의 이익부터 챙긴다라는 인상을 없앨만한 파격적인 제안이 없다라면 남성들이 쉽게 동의하는 일은 없다라고 보여집니다. 아직까지는 남성들이 짊어지고있는 사회적 의무와 관습이 크니까요.
Commented by 흑설탕기사 at 2008/02/20 20:32
/좌파논객
그러게요. 나찌시절의 우생학이 다시 나와도 놀라지 않을만한 분위기네요.

/과일장수
저도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데에는 조금 힘듭니다;; 출산휴가니 생리휴가 옳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옆사람이 그걸로 빠지고 돈받아먹는 걸 보면 속이 상하니까요. 그래도 제 여자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좀 되더군요. 남의 처지를 이해하기란 참 힘든일인 것 같습니다.

여성이 받고 있는 불이익을 없애는 대신에 남성이 짊어지고 있는 사회적 의무와 관습을 없애나가는 것이 옳은길이라고 봅니다만, 이게 쉽게 되지는 않겠죠. 하나하나 바꿔나가면서 계속적으로 타협하고 절충안을 찾아나가는 수밖에 없겠죠.
Commented by 파파라치 at 2008/03/26 13:51
그런데 "여성을 남성과 같이 치열한 생존경쟁의 궁지에 몰아넣어서 남성과 같이 생업에 목숨을 걸도록 만드는 것"이 과연 여성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바라는 모습일까요? 정말 여성이 남성과 문자그대로 동등한 책임과 의무, 그리고 권리를 똑같이 나눠가지는 사회가 되면, 차별이 존재하지만 반대급부로서의 보호도 존재하는 현재 사회보다 더 행복해질까요?

"평등"은, 특히나 약자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정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댓가는 생각하지 않고 바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념의 세계에서는 "정당함"과 "부당함"의 구분만이 존재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것이 "trade-off"이니까요(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다는...).

Commented by 스내치 at 2008/04/07 21:58
저는 패러다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여성의 권익을 높여 평등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은 남성중심의 사회에 여성을 편입시켜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궁극점인데, 제가 볼때 그것은 성공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봅니다.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법이나 경제 사회문화등 모든 것이 남성이 만들어낸 것들이고 남성적 능력이 뛰어난 여성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모든 여성이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여성이 만들어가는 사회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여성들을 남성이 만들어놓은 사회로 편입시키는 방향에서는 계속 충돌만 이어갈 뿐입니다. 문명사회가 생기고서 부터 이어져온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남성이 따라갈 수 있는 여성적 장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세하고 남성적 성격이 강한 일부 여성들만이 성공하고 그것이 여성평등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대중여성들의 상대적인 폄하가 되는데 그것은 후천적인 교육으로 인해 여성이 그렇게 변한 것이 아니고 사회가 여성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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